연예

투병 끝…'런닝맨' 복귀한 지예은, 멤버들 보자마자 눈물 쏟은 이유

 배우 지예은이 건강을 회복하고 약 두 달 만에 '런닝맨'으로 돌아온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런닝맨' 말미에는 다음 주 예고편이 공개되며 지예은의 반가운 복귀 소식을 알렸다. 오랜만에 촬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예은은 멤버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대 속에서 등장했다. 그는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눈시울을 붉혔고, 이내 "3주 만에 오니까 뭉클하다"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던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멤버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큰 안도감과 반가움을 선사했다.

 

앞서 지예은은 지난 8월,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출연 중이던 '런닝맨'을 포함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MZ 또라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던 시점이었기에 그의 하차 소식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은 그의 SNS와 관련 기사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빠른 쾌유와 건강한 복귀를 한마음으로 기원해왔고, 마침내 지예은은 약 두 달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런닝맨'의 멤버들 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복귀를 기념하는 유쾌한 신고식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눈물을 그친 지예은에게 "복귀 기념으로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것, 땡기는 것을 이야기하라"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지예은은 기다렸다는 듯이 "양장피, 회도 먹고 싶고 곰탕도 먹고 싶다"며 여러 메뉴를 쏟아내며 여전한 'MZ의 표본'다운 면모와 식욕을 자랑했다. 그의 변치 않은 활기찬 모습에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유재석은 "좋은 말로 할 때 세 개 정도로 추려라"라고 장난스럽게 핀잔을 주며 특유의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여 복귀 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예은의 복귀 예고에 앞서 휴대폰 없이 시간을 맞혀야 하는 미션이 펼쳐져 '런닝맨' 특유의 혼돈과 웃음을 자아냈다. 아쉽게 미션에 실패하자 지석진과 하하는 "아이돌들 다 덤벼", "니들 아이폰 없으면 못 살지"라며 뜬금없는 선전포고를 날렸고, 이 과정에서 '영포티(Young Forty)' 논쟁이 벌어지며 멤버들 간의 치열한 디스전이 오갔다. 특히 양세찬은 하하를 향해 "형처럼 설치는 사람보고 영포티라고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려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변함없이 유쾌하고 소란스러운 '런닝맨'의 분위기는, 돌아온 지예은이 다시 빠르게 적응하며 큰 웃음을 만들어낼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꿈의 4000 돌파, 축포 터뜨린 증시…하지만 "진짜는 지금부터", 살얼음판 예고된 이유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마침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27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장중 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사천피' 시대를 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40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4021.93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오전 9시 9분 현재 전장 대비 78.58포인트(1.99%) 급등한 4020.17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4000선 돌파를 두고, 그동안 꿈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오천피'(코스피 5000)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이날 역사적인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7억 원, 1,20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력한 매수세로 지수를 밀어 올린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1,994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강력한 매수세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들에게 고스란히 옮겨붙었다.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십만전자' 시대를 열었고, 2위인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단숨에 53만 원대까지 치솟는 등 반도체 투톱이 시장의 열기를 주도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이처럼 한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긍정적인 대외 여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훈풍을 불어넣은 것이 주된 동력이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고, 이에 뉴욕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여기에 더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오랜 기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 또한 국내 증시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다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이번 주부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APEC 정상회의, 본격적인 기업 실적 시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연달아 마주해야 한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이러한 주요 이벤트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간 단위의 주가 변동성이 지난주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전통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차익을 노린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이 짙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나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