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학원비, 시험비까지 OK!"…모르면 손해, 24세 경기도 청년에게 100만원 쏜다!

 경기도가 2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기본소득' 4분기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는 청년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한 정책으로, 분기별 25만 원씩 연간 총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4분기 신청 대상은 2000년 10월 2일부터 2001년 10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만 24세 청년으로, 신청일 기준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연속으로 거주했거나, 거주 기간의 합이 총 10년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신청은 다음 달 24일까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별도의 소득이나 재산 기준 없이 연령과 거주지만 충족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 복지의 성격을 띤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고자 한다.

 

하지만 모든 경기도 청년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기본소득 사업은 경기도와 각 시군이 7대 3의 비율로 예산을 분담하여 운영되는데, 일부 지자체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남시는 관련 조례를 폐지하며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뺐고, 고양시 역시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같은 경기도에 거주하면서도 어느 시에 사느냐에 따라 1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수혜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청년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청년 복지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표방하는 정책의 취지가 일부 지자체의 불참으로 인해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급되는 청년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설계되었다. 선정된 청년들은 오는 12월 20일부터 25만 원을 전자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로 지급받게 되며, 이는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 내의 전통시장, 소상공인 업체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어, 골목상권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사용처의 유연성이다. 학원 수강료나 각종 시험 응시료와 같이 청년들의 자기 계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은 거주지 시군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도 내 어느 곳에서나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온라인몰을 비롯해 지역화폐 결제가 연동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청년들의 소비 패턴과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청년기본소득 4분기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가 당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를 가진다. 불안정한 미래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에게 연 100만 원이라는 금액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지자체별 참여 여부에 따른 형평성 문제나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경기도가 꾸준히 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하고 다른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청년들의 삶에 작은 숨통을 틔워주는 이번 정책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모든 청년이 차별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아빠와 딸 같다"…이정재·임지연, 18살 차이 로맨스 결국 '독' 됐나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주연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의 로맨스를 둘러싼 갑론을박으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국민 배우와 연예부 기자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18살이라는 상당한 나이 차이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제기되었던 우려는 드라마가 베일을 벗은 후 더욱 거센 비판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로맨스 장르의 성패를 좌우하는 '케미'가 나이 차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두 배우 모두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지만, 시청자들이 감정적으로 동화되기 어려운 로맨스 라인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제작발표회 당시 이정재와 임지연은 나이 차이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재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임지연 역시 "또래 배우보다 훨씬 편하다"며 호흡을 과시했다. 심지어 이정재는 "임지연이 나를 꽂아줬다"는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두 베테랑 배우의 노련한 코믹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정작 로맨스 연기에서는 "삼촌과 조카 같다", "아빠와 딸처럼 보여 설레지 않는다"는 등 몰입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배우들의 자신감과 실제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감정선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한 것이다.논란은 단순히 두 배우의 나이 차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드라마의 억지스러운 전개와 촌스러운 연출 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레드카펫에서 넘어져 속옷이 노출되는 등 과장된 코믹 설정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임지연이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 위정신 캐릭터에 대한 불호의 목소리가 높다. 명문대 출신 기자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사람을 밟고 도망치거나 병실에 무단으로 침입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등 무례하고 민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짜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나이 차는 참고 보려 해도 여주 캐릭터가 너무 비호감이라 보기 힘들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캐릭터 설정의 실패가 드라마의 발목을 잡고 있다.작품을 향한 혹평은 고스란히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회 시청률은 5.5%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2회 만에 4%대로 주저앉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화제성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11월 1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이정재만이 8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결국 '얄미운 사랑'의 부진은 코미디는 잡았을지 몰라도, 로맨스라는 핵심을 놓친 결과다. 이제 제작진은 배우들의 나이 차이라는 표면적인 문제를 넘어, 작품의 완성도 자체를 향한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